영화 ‘은교’, ‘고산자’의 원작자인 논산 출신의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의 문학세계를 연구하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소장 구수경)가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에 설립됐다.

건양대학교는 29일 오후 1시30분에 건양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건양회관에 박범신 작가, 김희수 건양대 총장, 황명선 논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의 출범은 40여 년간 매년 한 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창작하고 있는 박범신 작가가 집필공간을 고향인 논산으로 옮긴 것이 계기가 됐다.

건양대와 논산시는 박범신 문학을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공간을 마련하고자 연구소를 세웠으며 현존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대학에 설립되는 것은 박범신 작가가 처음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박범신 작가가 지난 해 발간된 『박범신 중단편전집』(전7권, 문학동네)의 저작권을 향후 5년간 건양대학교와 논산시에 양도하는 이양식도 진행됐다.

또한 개소식에 이어 연구소 주최로 제2회 와초 박범신 문학포럼도 열려 박 작가의 특강과 함께 8명의 문학연구자들이 박범신 작가의 초기 중・단편문학을 집중 조명했다.

포럼에는 건양대 학생과 문학에 관심 있는 청중 200여 명이 참석해 저자와 연구자,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구수경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장은 “앞으로 ‘박범신 문학을 연구하려면 건양대학교로 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것이며, 지역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명품 문화축제, 문화관광코스 등을 개발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